[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빈칸이 공천이었군요. '공천 진실게임' 앞선 리포트에서 봤던 민주당 내 갈등을 얘기하는 거죠?
지방선거 패배 이후 친문 진영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명분없는 출마가 패인이었다며 누가 이 의원을 공천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이재명 의원이 사실상 셀프 공천한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반대로 이재명 의원은 당의 요청에 따른 출마라는 점을 강조했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9일)]
"정치인은 국민에게 무한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당이, 후보들이 원하는 필요로 하는 일들을 자기 이해관계를 떠나서 감당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러니까 진실공방의 핵심은 '셀프공천을 한 것이냐', 아니면 '당의 필요에 따른 공천인 것이냐' 이런 거겠네요.
친문의원 중심으로 이재명 의원의 셀프공천은 물론, 컷오프 이후로도 서울시장 후보가 된 송영길 전 대표의 공천에도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누군가의 영향력에 의해서 하루아침에 다시 없던일이 되고 그러니 결국은 (송영길)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지 않습니까?"
여기에 정세균계 의원이자 전략공천위원장이었던 이원욱 의원도 "전략공천위 결정 없이 비대위에서 이재명 의원을 공천한 것은 사실"이라며 진실게임에 가세했습니다.
Q. 그럼 반대로 이재명 의원 측은 어떤 반응인가요?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이지만, 속은 부글부글했습니다.
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비대위에서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맡기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나선 것인데, 이건 친문의 사당화 프레임 만들기"라고 맞섰고요.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SNS에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는 국회의원들과 당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사람들은 이제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Q. 셀프공천이다, 아니다 당의 부름이었다 너무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은데요. 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당시 비대위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 의원의 전략공천을 논의하지는 못했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달 6일)]
"지금까지는 비대위에서 이 관련한 논의를 한 적이 없습니다. 두 분의 비대위원장께서 그 사이 그런 대화가 있었고 (이재명 의원이) 동의하고 수락했다"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건데 공천과정을 조사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닌만큼 양측의 공방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시죠. 사저를 지켜라.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도 여전히 시끄러웠다고요?
지난 1일 경찰이 집회금지를 통보하고 첫 주말이었는데요.
보수 유튜버 채널을 살펴보니 상황은 이전과 비슷했습니다.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한 비서관은 "주말에는 시위자들이 더 몰려 사저는 비상"이라고 전했습니다.
Q. 문 전 대통령 측이 경찰에 고소장까지 냈는데도 소용이 없나 보네요. 동네 분들도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라고요?
시위대는 밤낮으로 확성기에 욕설을 하고 장송곡까지 틀고 있는데요.
심지어 살인 협박도 했습니다.
[영상]
"네편만 국민이고 네 편 안들면 싹다 반지성이냐 이 ○○○ ○○야!"
[문재인 / 전 대통령 (지난달 27일)]
Q. 집 앞에 시위하는 것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위 계속하고 있는데? 예, 뭐 불편합니다.
Q. 얼마 전 딸 다혜씨가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이 이 시위를 막기 위해 개정안을 냈다고요?
최근 양산 사저 앞 집회를 막기 위한 민주당 의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습니다.
한병도 의원 등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집회나 시위를 할 때 개인 명예를 훼손하거나 인격권, 사생활을 해치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았고요.
앞서 정청래 의원 등은 전직 대통령 사저를 시위 금지 장소에 추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유튜브 측에 원색적인 욕설, 협박을 스트리밍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집회의 자유는 헌법상 권리이긴 하지만요.
타인의 일상생활까지 파괴하는 의사표현 방식은 좀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성숙하게)